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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백수찬의 일상

강남안과에서 라식/라섹/스마일라식 검사만 받고 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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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주위 친구들 8명 중 3명이 라식, 라섹을 했는데 라식, 라섹에 대해 굉장히 좋게 평가한다. 

벌써 그 친구들이 한 지도 햇수로 5년이 넘었는데 라섹을 한 두 친구는 지금 물어보면 부작용이 전혀 없다고 한다. 정말 라섹을 강추한다고 한다. 그리고 라식을 한 친구도 야간에 운전할 때 빛번짐만 빼고는 너무나도 대만족을 한다고 한다. 

 

 주위에서 계속 그런 좋은 반응이 있다보니 나도 30대에 들어서야 한번 제대로 알아보게 되었다. 20대 때에는 친구들이 라식/라섹을 한다고 해도 나는 절대 안한다는 부류였다. 겁이 많았고, 당장 5에서 10년은 괜찮을 지 몰라도 더 늙어서는 혹 문제가 되지 않을까하는 그런 막연한 생각에 나는 라식/라섹을 그저 멀리서 바라보기만 했었다.

 

 

 이번에 유튜브를 통해 알아보니

 

라식은 각막에 절편을 만들어 그 절편을 젖힌 다음에 그 부분에 레이저를 쏘고 깎아주어 다시 그 젖힌 절편을 닫아주는 수술 방법이고

 

라섹은 각막 상피세포층만 살짝 벳긴 다음 레이저로 쏘고 깎아주고 다시 살짝 벳긴 것을 덮어주는 수술 방법이다.

 

이번에 3세대로 불리는 스마일 라식은 라식의 단점을 보완한 것인데 라식이 각막의 절편을 젖히는 부분에서 아무래도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레이저로 각막 안을 쳐서 깎는 개념으로 위에 부분 2mm 정도만 절개하는 수술 방법이다. 

 

 라식/라섹/스마일라식의 기본적인 수술 방법은 이러한 것들인데 이것들을 유튜브에서 알아보고 유튜브 알고리즘에 의하여 부작용까지 가서 그것들도 다 보고, 이틀 정도는 이것들로 시간을 다 보낸 것 같다.

안과 의사 선생님들의 공통된 말씀은 사람마다 눈이 다르니 직접 내원하셔서 정밀 검사를 받아야 정확한 진단을 내릴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제 더이상 부작용같은 것 보면서 겁에 질려할 것이 아니라 검사를 받아보기로 했다.

 

 이왕이면 유튜브에서 나온 곳을 가보기로 하였다. 강남에 있는 안과로 예약을 잡았다. 2시간 동안 하는 눈 정밀 검사인데 그 곳 상담원께서 검사 받고 라식/라섹/스마일라식 하시겠어요? 라고 물었다. 나는 아직 내 눈 상태도 모르는데 어떻게 정할 수 있겠느냐며 검사를 받아보고 결정한다고 말했다. 

 

 그래서 오늘 3시까지 강남 안과에 갔고 깜짝 놀란 것은 물론 토요일이지만 사람이 정말 많았다. 수십명의 사람들이 있었고 직원들도 수십명이 있었다. 모두 깔끔한 차림이고 건물 인테리어도 아주 깔끔했다. 간단한 정보들을 적어서 냈고 내 이름이 불려지면 이제 안경점에서 검사받는것처럼 검사를 받는다. 검사하는 기계들이 줄지어서 깔려 있었고 사람들은 마치 공장 컨베이어벨트 돌아가듯 검사를 받고 있었다. 나도 똑같이 상품이 된듯 검사를 받게 되었고 빠른 진행이 나는 마음에 들었다. 하지만 살짝 아쉬웠던 점은 순서가 진행되면서 '어.... 이건 왜 하는 거지? 설명을 좀 듣고싶은데...' 하는 부분도 조금은 있었다. 특히 눈에 마취안약을 넣을 때;;; 하지만 뭐 다들 바쁜 것 같아 그저 시키는 대로 잘 따랐다. 

 

 1시간 10분 정도 지나고 내 눈의 정보를 취합한 정보를 책자로 받을 수 있었다. 근시는 -3D~ - 6D 중등도 근시에 속했고 난시는 -2D 이상이라 고도 난시에 속했다. 그 외에 안압, 각막두께, 동공 크기, 내피세포검사 등은 정상으로 나왔다. 눈물 분비량은 평균보다 많이 낮은 8mmHg이 나왔다. 안구건조증을 평소에도 느끼는데 그대로 나온 것 같다. 이 책자를 들고 마지막으로 원장님의 얘기를 듣고 끝이 나는데 원장님께서는 나는 라식/라섹/스마일라식 모두 할 수 있는 눈이라고 하셨다. 안구건조증이나 고도 난시에가 심한데 괜찮을까요? 라고 물어봤는데 이정도면 무리없이 관리만 잘해주면 괜찮다고 하셨다.

 

 2시간 동안의 자세한 검사로 내 눈에 대해서 알 수 있었는데 이 검사는 모두 무료로 진행된다고 했다. 돈이 발생한다고 해도 전혀 아깝지 않게 내 눈에 대해서 잘 알 수 있었다. 

 

 지금 집에 와서 나는 내가 과연 라식/라섹/스마일라식을 안구건조증이 무조건 더 심해지고 빛번짐이나 시력이 만족할만하게 안될 수도 있음을 감당하고 수술할만큼의 가치가 있는가에 대해서 생각하고 있다. 아침에 일어날때마다 눈의 뻑뻑함을 느끼고 있는데 그것이 한층 더 심해진다면 삶의 질이 굉장히 안 좋을 수 있겠다싶다. 그리고 안약을 꾸준히 넣어줘야 하는 불편함도 감수해야한다. 생각해보면 너무 어린나이서부터 안경을 꼈기에 불편함을 전혀 느끼진 않는다. 내가 진짜 하려는 목적은 바로 '미용적' 목적이 크다. 안경의 도수가 높기 때문에 안경을 쓰면 상대방이 보기에 눈이 굉장히 작아보이게 된다. 오목 렌즈이다보니 그런것 같다. 눈이 작아보이게 되면 아무래도 외모적으로 자신감을 갖기가 좀 힘든 경향이 있는 것 같다. 특히 요즘같은 외모지상주의 세상에서는.

 

 수술을 반드시 해야하는 경찰, 소방관, 운동선수 등이 아니라면 괜히 수술을 해서 안구건조증을 심하게 겪을 필요가 없지 않을까싶다. 근데 또 혹시 모른다. 이것은 오늘의 든 생각이고 또 내일이면 달라질 수 있는 것이 나이다. 어찌되었건 오늘 이렇게 정밀 검사를 받았으니 혹시 또 라식/라섹/스마일라식 생각이 난다면 다른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보고 생각해봐야겠다.

 

이상으로 강남안과에서 라식/라섹/스마일라식 검사만 받고 온 후기를 마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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