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코인 노래방에서 실컷 부르려고 친구와 같이 갔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난 고음이 잘 안되기 때문에 곡을 선택하느라 시간을 꽤 많이 까먹는다.
친구는 고음이 잘 되는 까닭에 이것저것 마구잡이로 골라서 부르곤 한다.
아무튼 남자가 노래방에서 쉽게 부를 수 있는 노래를(내가 그냥 즐겨 부르는 노래)를 쓰려고 한다.
나는 2 옥 미에서부터 목이 조이고 힘든 것 같다. 2 옥라는 힘을 세게 주면 어느 정도 신나게 부를 수 있다.
★ = 난이도(내가 생각하는)
1. 애정표현-플라워(★★★☆☆)
2옥 라
이 곡은 분위기를 띄울 수도 있고 음이 그렇게 높게 느껴지진 않는다. 그리고 부르다가 클라이맥스에서 가성을 통해 무난하게 넘어갈 수 있어서 내가 즐겨 부르는 노래이다. 약간 콧소리가 나는 비성을 잘 쓰는 사람에게 잘 어울리는 노래인 것 같다.
2. 그런가봐요-브이원(★★☆☆☆)
2 옥 솔#
2 옥 솔#인데 이 곡은 정말 쉽게 불러지는 곡이다. 어느 정도 클라이막스 부분에서 지를 수도 있고 목소리도 멋있게 나오고 고음 부분도 무난하게 흘러가서 1절 2절 그렇게 힘들이지 않고 부를 수 있다. 다만 단점은 듣는 이들이 조금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다. 그래서 웬만하면 안친한 사람이랑 가면 1절만 부르는 게 좋을 수도 있을 것 같다.
3. 은인-버즈(★★★★☆)
2옥 시(가성 부분)
이 노래는 1절은 정말 멋들어지게 부를 수 있는데 2절 브리지 부분부터 호흡이 모자르고 중고음이 연달아 나와 목이 쉽게 갈라지고 음이탈이 나게 된다. 아무래도 호흡 문제같은데 아마추어인 내가 쉽게 해결할 수는 없을 것 같고, 그래서 내가 선택한 방법은 -1키를 낮춰서 부르는 것이다. 그런데도 2절 브릿지 부분에서는 부드럽게 완창을 하는 것은 랜덤이다.
장점은 잔잔하게 뭔가 잘 불러 보이는 곡이다. 이성이랑 가서 정말 무난하게 부를 수 있는 노래인 것 같다.
4. 사랑 two -윤도현(★★★★☆)
2 옥 솔
이 노래는 앞부분 정말 맛있게 편하게 부를 수 있다. 나의 하루를~ 가만히~~ 목이 편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단점은 앞부분이 너무 지루하다. 하지만 중간 부분인 너만은~ 행복하길~ 부분에서 고음이 터지니 이 부분을 잘 소화한다면 노래를 되게 잘해 보인다. 1절은 무난하게 소화하지만 2절부터는 호흡 문제인지 음이탈이 종종 난다. 호흡이 탄탄하신 분들은 이 노래를 부르면 정말 잘 불러 보일 것이다.
5. 내게 오는 길 -성시경(★★★★★)
2 옥 라
목 상태가 좋을 때 성시경 노래를 하는데 가사도 좋고 2절의 마지막 부분 클라이맥스만 잘 소화한다면 노래방에서 부르기 정말 좋은 노래인 것 같다. '내게 기댄 마음~ '싸랑~~ 이 아니라 해도' 부분에서 '싸랑~~' 부분이 정말 소화하기 힘들다. 성시경 라이브를 봐도 이 부분에서만큼은 성시경 가수 분도 약간 힘들어(?)하는 것 같다. 곡의 표현으로 연기일 수도 있지만 나는 이 부분에서 목을 최대한 쥐어짠다. 이 싸랑 부분 때문에 이 곡은 난이도 최고 별 5개를 준다. 완창을 해본 경험이 3번 정도밖에 없는 것 같다.
6. 기대-나윤권(★★★★☆)
2 옥 시
나윤권의 노래는 일단 무조건 -1 키나 -2 키 정도를 한다. 목 상태가 좋을 때는 -1 키를 하는데 그럼에도 별 4개의 난이도다. 1절에서는 무난하게 소화 가능한데 2절 마지막 부분 '난 이 마음 변하지 않아 잠시 세~~ 상에 널 빌려준 거라'의 세~~ 부분을 잘 소화한다면 잘 부른다는 소리를 들을 것이다. 나는 이 부분을 거의 가성으로 처리를 한다.
7. 다행이다-이적(★★★☆☆)
2 옥 파
이 노래는 가사가 너무 좋다. 결혼 축가로도 내가 직접 부르고 싶을 정도로 곡의 흐름도 좋고 음의 높이도 딱 적당하다. 고음 부분이 딱 최선을 다해서 불렀을 때 만족하게끔 나오는 음높이인 것 같다. 이 노래만큼은 최대한 가사에 음미해 부르는 것을 추천한다. 그러면 더욱더 재밌게 부를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최대한 가사를 음미하며 부르려고 한다. 더욱 노래 부르는 맛이 난다.
8. 중독된 사랑-조장혁(★★★☆☆)
2 옥 라
이 노래는 2 옥 라로 높은 노래이지만 살짝 롹커처럼 목을 최대한 조여주면서 부르면 고음이 잘 나올때가 많다. 아무래도 음색 상관없이 내지르는 노래다보니 그런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이 곡을 있는 힘껏 부르고나면 스트레스가 확 날아간다. '있었니~~ 너와 나 쏴랑했던 날 모두~', 개인적으로는 술을 조금 마시고 조금 알딸딸한 상태로 부르면 더 좋은 노래인 것 같다.
9. 처음 보는 나-봉태규(★★★★☆)
2옥 솔#
봉태규 님이 미성이라서 -1 키를 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 노래는 가사가 다 하는 노래다. 좋아하는 여자와 눈도 못 마주치는 고백하기 전 답답한 모습을 노래하고 있다. 남성들이라면 한 번쯤은 경험해봤을 법한 가사라 듣는 사람도 집중해서 듣게 되는 노래인 것 같다. 최대한 담백하고 떨림을 가지고 노래를 부를 수 있다면 노래 실력에 관계없이 그 사람이 최고인 노래이다.
10. 사랑인걸-모세(★★★☆☆)
2 옥 라
이 노래는 2 옥 라 부분이 왠지 가성인것 같다. 다른 노래에 비해 쉽게 불러지는 노래이다. 이상하게 같은 2옥 라라도 쉽게 불러지는 게 있고 어려운 게 있는 것 같다. 그 이유는 고음이 계속 나오느냐 안 나오느냐인 것 같은데 이 곡은 쉽게 불러진다. 노래도 지루하지 않고 부르는 사람이 재밌게 부를 수 있는 난이도의 노래인 것 같다. 완창이 항상 가능한 곡이라 남자들에게 강력 추천한다.
남자가 부르기 쉬운 노래 1편은 여기서 마치고 다음에 2편으로 찾아오겠다. 이렇게 쓰고 나니 꽤나 부를 게 많다. 정작 노래방에 가서는 찾고 있는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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