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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백수찬의 책 리뷰

책 리뷰 <순식간에 마음을 사로잡는 대화 습관> 즐거운 대화 공감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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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나는 스트레스의 반 이상이 대인관계에서 온다. 처음 보는 사람은 처음 보기 때문에 어렵고 또 지속된 만남은 그 지속된 만남 속에서 피어나는 갈등으로 어렵다. 그래서 대인 관계만 원만해져도 인생이 재밌어지고 윤택해질 거란 생각에 이 책을 구매하게 되었다.

 

<순식간에 마음을 사로잡는 대화 습관>

 

저자는 노구치 사토시로 이 분은 1만 명이 넘는 고객을 상대한 경험을 바탕으로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대화법을 개발하였다. 다른 저서로는 <누구와도 15분 이상 대화가 끊이지 않는 66가지 Point>, <순식간에 호감도를 높이는 대화기술> 등이 있다.

 

사회 생활을 하다보면 느낀다. 내가 아무리 열심히 일을 하고 성실하게 임무를 수행한다 하더라도 결국 직장 상사나 동료들이 좋아하는 사람은 친근한 사람이고 대화를 잘하는 사람이며 유쾌한 사람이다. 실제로 이런 친근하고 대화도 잘 하고 유쾌한 사람은 일을 설령 실수한다고 하더라도 주변의 반응은 대체적으로 호의적이다. 별 대수롭지 않은 일이 되어버린다. 나는 성실하게 일을 하는 스타일인데 나같은 경우는 실수를 하면 엄하게 꾸짖음을 당하는 스타일이다. 평소에 친근감 있게 다가가지 못하고 말도 잘 안붙이고 유쾌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런 악순환으로 나는 계속 스스로 다른 사람들과 벽을 치게 된다.

 

이 책의 가장 핵심은 시작에 나온다.

'대화는 마음을 주고받는 일이다.'

대화는 말을 주고받는 것이라고만 생각해왔지 마음을 주고받는다고 생각해본 적은 없었던 것 같다. 그런 개념 자체가 떠오르지가 않는다. 생각해보면 상대방에게 '고맙습니다' 말을 들었는데도 성의 없다고 느낀 적이 많다. 진심으로 고마워하면서 '고맙습니다'를 들었을 때를 떠올려보면 그 마음이 그대로 고스란히 느껴진다. 그런 것을 보면 말은, 그저 매개에 지나지 않고 그 말에 어떤 마음이 있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 그래서 우리는 자신을 툭 터놓고 얘기하는 사람한테 더 매력적으로 끌리는 것일지 모르겠다. 서슴없이 자기의 마음을 얘기하는 사람에게 우리는 더 마음이 가고 신경이 쓰이지 않는가.

지금까지 나는 사회생활을 물론 가족한테까지 나의 마음을 줘본적이 없는 것 같다. 언제나 그저 마음이 아닌 말을 주고받았다. 그렇게 내가 닫혀있으니 상대도 닫힐 수밖에 없고 계속 커뮤니케이션이 안됐던 것 같다. 나는 그렇게 대인관계의 이유로 직장이나 알바를 많이 그만뒀던 것 같다.

 

'상대방은 경력보다 당신에 대해 알고 싶어 한다.'

대부분 직장 상사나 처음 만나는 사람들이 나에 대해 물어보면 나는 언제나 어디 회사에 근무하고, 무슨 일을 하고, 직장은 몇번 옮겼고, 어디 살고, 가족 구성원은 어떻게 되고 등등을 말했던 것 같다. 언제나 이렇게 대답을 하면 상대방의 얼굴은 썩 좋지 않다. 별로 궁금해하지 않는 내용을 듣는 표정이라 나도 더 이상 말하고 싶지 않았고 말이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말한다. 상대방은 경력보다 당신에 대해 알고 싶어 한다라고. '내가 느낀 것 전부'를 알고싶어한다라고. '오늘 나는 맛있는 걸 먹어서 기분이 좋아' 이런 식으로 말이다. 

상대방의 마음을 사로잡으려면 정보나 경력보다는 자신이 느낀 것, 보고 듣고 이야기한 것을 전달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상대방과 대화할 때 즐거운 대화가 끊이지 않게 하려면 방법이 있다.

자신의 기분이나 사적인 부분을 공개하면 서로 마음의 문이 활짝 열려 마음이 통한다고 한다.

이야기를 꺼낼 때 자기 자신을 조금만 공개하고 화제를 제공하여 상대방에게 '대화하자'는 의사를 표시하는 것이다.

 

숙제는 이야기를 꺼낼 때 나 자신을 조금 공개해보는 것이다. 

'나는 오늘 알바 면접을 봤는데 그 면접관이 나를 못마땅하게 여기는 것 같더라. ' 이런 식으로 화제를 제공하면 상대방이 대화하자는 의사를 알아듣고 대화에 응해주지 않을까.

'왜 못마땅하게 여기는 것 같은데?'

 

말솜씨가 서툰 사람은 네가지 커뮤니케이션 기술을 익히라고 한다. 만일 상대방과 이야기가 지속되지 않아서 곤란하다면 아래의 4가지 기술을 재점검하면 된다.

 

1. 아이콘택트

눈으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다. '당신과 친해지고 싶습니다.'의 마음을 담아 상대방의 눈을 바라보면 상대방에게 나의 마음을 전달할 수 있다.

 

2. 표정

4가지 기술 중에 가장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웃는 얼굴이 가장 효과적이다.

 

3. 목소리

밝은 목소리, 도레미파 솔 톤으로 안녕하세요~~~ 뒤에 어미를 약간 늘여서 말하면 좋다. 힘을 빼고 따뜻한 마음을 떠올리며 말하면 상대방에게 상냥한 인상을 줄 수 있다.

 

4. 바디랭귀지(태도, 몸짓)

상대방을 존중하는 마음으로 상대방을 정면으로 바라보면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다.

 

이 모든 기술들이 다 '대화는 마음을 주고받는 일' 을 증명한다. 이 중 가장 쉽게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것은 1번일 것이다. 아이콘택트, 상대방의 눈을 바라보는 것, 나는 이조차 쉽지 않아서 상대방의 미간을 바라보거나 눈 위쪽을 바라보거나 하는 경우도 많다. 이렇게 해도 크게 상관은 없지만 이왕이면 상대방의 눈을 보는 것이 상대방의 마음을 더 잘 느낄 수 있을테니 눈을 보도록 연습하는 게 좋을 것 같다.


 

대화를 하면 중요한 것이 뭐야? 라고 물어봤을때 거의 모든 사람들이 대답하길 '듣기'라고 할 것이다.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여기서 듣기는 상대방의 기분을 이해하는 것이라고 한다.

실제로 내가 친구들한테 "나 일 다니던 거 그만두기로 했다." 라고 했을 때 친구들의 반응은

 

1. 이제 뭐하게

2. 공무원이나 해

3. 뭔 일 있었어?

4. 너 하고싶은 대로 해.

 

였다. 내가 진짜 듣고싶었던 말은 무엇이었을까? 이 책을 보면 모범 답안은 바로 "심각해보이네, 상당히 힘들어보이는구나"이다. 나의 기분을 이해해준 마음을 담은 말들이다. 물론 저 1 2 3 4번도 나를 위해서 하는 말들이겠지만 그 당시에 내가 듣고 싶었던 말은 저 모범 답안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그리고 나는 다른 친구들의 말을 들을 때 그 친구의 기분을 이해하면서 들었던적이 있는가 생각해보았다. 

 

이 책에서는 여러가지 대화 스킬에 대해 얘기하고 있지만 모든 것을 하나로 관통해주는 저자의 말이 있다.

"대화는 마음의 캐치볼, 즉 마음을 주고받는 일이다."

 

이 말만 가슴에 새기고 상대방과 대화하려고 해도 뭔가 아주 조금은 대화가 더 윤택해지는 것을 경험한다. 그러다가 또 언젠가는 많이 무뎌지게 되면 다시금 한번 이 책을 꺼내들어 마음속에 새기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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