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눈빛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눈빛이 빛나고 무엇인가를 또렷이 보는 사람을 보면 경외감이 든다. 나는 언제부터인가 그런 눈빛을 가지고싶다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인생을 살아보니 그런 눈빛은 저절로 얻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답을 얻었다. 누군가는 어려서부터 그런 확신에 찬 눈빛을 가지고 있는 반면 누군가는 30대가 넘고 40대 50대가 되어서도 흐리멍텅한 눈빛을 가진 사람이 있다.
생각하는 힘 노자의 인문학 책에서 한 구절이 있는데
"내가 태어날 때 짐승으로 태어났듯 죽을 때도 짐승의 눈빛으로 죽으리라, 야수의 눈빛을 한순간도 잃지 않으리라"
나에게 조금이나마 예리한 긴장감을 주었던 구절이고 오늘 소개하려는 이 <나는길들지않는다>도 내게 예리하고 뾰족하게 야수의 눈빛을 만드는 방법을 말해주고 있다. 그리고 진정한 젊음이 무엇인가에 대해 말해준다.
책의 프롤로그에서 마루야마 겐지는 말한다. '타자에게 의지하지 않는 결연한 삶이 아니면 생명이 그토록 빛날 수 없는 것이다. ... 자립한 삶이 아니면 그것은 허튼 삶이며, 죽은 목숨을 부지하는 것이나 다름없는 잿빛 인생이 되고 만다.'
나는 진정한 젊음을 추구하고 있는가. 얼마나 내 자신에게 의지하고 있는가.
'가족에게 길들지 마라'
당신의 젊음을 말살한 그 최초의 적은 유아기와 유년기에 부모가 당신에게 쏟은 사랑이라고 말한다. 특히 어머니의 맹목적인 사랑이라고 작가는 말한다. 야생동물들의 어미들은 어느정도 때가 되면 자식을 야생에 내놓는다. 그래서 그 자식들은 본인들의 힘으로 야생을 살아간다. 그런데 우리 인간 자식들은 그렇지가 않은 경우가 많다. 가족의 품에서 떠나지 않는다. 나도 그렇다. 30대가 되었는데도 나는 지금 가족의 품에서 살고 있다. 안정, 안락, 이런 편안함 속에서 나는 나태해지고 가족에 길들여진다. 작가는 결국 마지막에 남는 것은 자신이고, 의지할 수 있는 것도 자신이라고 한다. 이 사실을 잊지 않는다면 당신의 젊음은 평생 말살당하지 않고 이 세상을 잘 살았다고 실감할 것이라고 한다.
'직장에 길들지 마라'
각종 아르바이트, 그리고 직장 경험은 2번이 있다. 그 일들을 하면서 나는 시간이 지나면 항상 느끼곤 했다. 점점 생기가 없어지고 이 일을 더이상 하고싶지 않다고,
작가는 말한다. '산 자'로 살고 싶다면 자영업에 뛰어들라고.
자영업을 하게되면 자연스레 달려 오는 불안정한 삶, 분투, 혼란, 내일 자신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 두려움을 맞이하게 된다. 하지만 그것들이 당신의 내면에 잠들어 있는 능력을 일깨우고 생각지도 못한 힘을 발휘하게 하여 당신을 변모시킨다고 한다. 표정에서 인상, 몸짓까지 변할 것이라고 말한다. 특히 눈빛이 야생동물로서의 광휘를 되찾아 청춘기와 청년기보다 훨씬 발랄한 당신으로 바뀌어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혼란스러운 처음 단계를 참고 견뎌 무사히 이겨 내면 한치 앞도 알수 없는 미래이기에 거기에 삶의 가치가 있고, 하루하루가 즐거운 그 두근거림이 자립한 젊음의 원천이 된다는 사실을 절로 깨우칠 수 있다고 한다.
'목적이 없는 자는 목적이 있는 자에게 죽임을 당한다'
사는 목적이 없는 자는 그것이 있는 자에게 휩쓸리게 되어있다라고 말한다. 나는 언제까지나 이 목적이 없었기에 휘둘리고 이용을 많이 당했던 것 같다.
"산 자에게 유일한 보물은 누구의 지배도 받지 않고 아무도 지배하지 않는 것이다.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자유이며 진정한 자립이며 진정한 젊음이다. 하지만 무수한 욕망과 무수한 정념이 그 길을 가로막아 거기에 도달할 수 있는 자는 아주 소수에 지나지 않는다. 게다가 가시밭길이다. 투쟁의 연속이며 숨 돌릴 틈도 없다. 그래서 재미있는 것이다. 사는 것의 진정하고도 깊은 맛은 자신이 확신을 갖고 설정한 목표에 도달하는 과정에 있다."
작가 마루야마 겐지는 괴짜인 것 같다. 평범하지 않은, 고집이 강한, 자신만의 인생관이 뚜렷한 사람이다. 본인은 사람을 가려만난다고 한다. '자립한 젊음을 가지고 있는 자' 와만 교류한다고 한다. 그 외 나머지 사람들을 만나는 것은 시간이 아깝다고 말한다. 그리고 본인이 스스로 움직일 힘이 없어지고 거동을 할 수 없다면 스스로 목숨을 끊겠다고한다. 간호를 받는 것은 굉장히 치욕스러운 일이라고 한다. 이렇게 자신만의 철학이 가득 찬 사람이라서 그런걸까. 이 책을 읽으면서 이 분의 굉장히 거칠은 말투가 카리스마로 느껴졌고 내 눈빛을 강렬하게 만들고 있었다.
마루야마 겐지가 쓴 작품들 중엔 <인생 따위 엿이나 먹어라>, <시골은 그런 것이 아니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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