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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백수찬의 클래식 기타 이야기

클래식 기타 연주곡 사랑의 로망스(Romance de Amor)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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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기타 연주곡하면 빠질 수 없는 곡이 사랑의 로망스(Romance de Amor)이다.


 

Romance의 사전적 정의는

1. 사랑과 관련된 흥분과 신비의 느낌

2. 일상 생활과의 미스터리, 흥분, 멀어지는 느낌

이다.

3. 낭만적인 정신, 정서, 감정, 또는 욕망, 로맨틱한 사건이나 경험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De는 스페인어, 프랑스어 및 포르투갈어로 'of'를 의미한다. 

 

Amor는 라틴어로 사랑을 의미한다.

 


일반 사람들은 클래식 기타 '사랑의 로망스' 곡을 기본 연습곡으로 쉬운 곡이다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도 그럴 것이 곡의 구성 자체가 단순하게 되어있기 때문이다. 

 

4분의 3박자 곡, 일반 사람들이 아는 부분은 1절이다. 대부분 1절만 하고 사랑의 로망스를 끝내는 경우가 많은데 이 곡은 1절-1절-2절-2절-다시 1절 로 돌아가서 끝내는 것이 원곡이다. 1절은 연습하면 운지가 그렇게 어려운 편은 아니라서 가능한데 2절에서 많은 사람들이 포기한다. 

 

2절의 내가 어려운 점을 꼽자면 세가지 정도가 있다.

 

 

첫번째, 2절의 초반 부분인데 4분의 3박자 박자에 맞게 왼손 운지를 점프(도약)해서 제대로 착지해야한다. 10번을 치면 8번 이상이 착지가 제대로 안되고 착지가 돼서 오른손으로 기타줄을 퉁기면 소리가 이상하게 나는 등 참 어려운 부분이다. 

 

두번째, 새끼손가락과 검지 사이의 간격이 5프렛이나 된다. 손가락을 그냥 벌리면 그래도 괜찮은데 중간에 중지 운지를 하나 해야한다. 손가락에 무리가 오는 것(?)같은 느낌이 조금 든다. 최대한 손가락을 벌려주어 연주한다.

 

세번째, 2절의 후반부인데 바로 위엣사진 손가락을 벌려주고 난 다음 얼마 안있어 이번엔 위로 도약(점프)를 해서 착지해야한다. 이 부분은 2절의 초반부 도약과는 다르게 아래가 아닌 위로 가는 도약이라 더욱 나에겐 어려운 연주인 것 같다.

 

클래식 기타 선생님께 사랑의 로망스 연주에 대해 물어보니 굉장히 쉽지 않은 곡이라고 말씀해주셨다. 치면 칠수록 집중해야하고 연주를 갈고 닦아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위의 사진의 주인공은 Per-Olov Kindgren 이다. 이 분은 스웨덴의 클래식 기타리스트이고 유튜브 구독자가 20만이 넘는다. 곡을 부드럽게 그리고 정석대로 쳐 감동을 잘 주는 것 같다.

 

https://www.youtube.com/watch?v=IfTbbfHPIhA 

 


사랑의 로망스는 언제 전 세계적으로 명성을 얻게 되냐면 바로 르네 클레망(프랑스 영화감독)의 1952년 영화 Forbidden Games(금지된 장난)에서 OST로 나와서이다. 영화는 전쟁으로 인해 몸도 마음도 지친 사람들 속에 아이들의 순수한 눈으로 바라보는 세상을 그리고 있다. 주변 도처에 널려있는 죽음과 아이들, 사랑의 로망스의 서정적인 기타 연주가 깊은 울림을 준다.

여기서 기타 연주자는 Narciso Yepes(나르시소 에페스)이다. 20세기 최고의 거장 스페인 기타리스트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vBgDq5N6lCs 


클래식 기타 연주곡 사랑의 로망스는 앞으로도 생각날때마다 쳐서 꾸준히 연주실력을 갈고 닦아야겠다. 단순한 멜로디 속에서 깊은 울림까지 주려면 많은 노력이 필요한, 정말 내공이 필요한 곡인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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